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 활동 분석 및 제안
콜라보 앨범은 뺐습니다!
꿈의 장 : STAR에서는 소년의 풋풋함이 잘 드러났다. 데뷔 앨범답게 많이 공들인 티가 났다. 특히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는 타이틀 곡의 길고 신선한 네이밍은 데뷔로 인해 관심이 쏠렸을 때 사람들의 집중도를 끌기에 좋았다고 생각한다.
꿈의 장: MAGIC에서는 데뷔 앨범인 꿈의 장: STAR와의 이름에서의 연관성을 가져갔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를 오마주한 타이틀곡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Run Away)는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꿈의 장: Eternity에서는 갑자기 소년스럽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이미지에 반전을 주었다. 그 당시에는 급작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멤버들이 나이를 들어갈 거고 언제까지 소년일 수는 없기에 이미지 반전을 주기에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세라복 컨셉의 컨셉 포토를 찍어서 소년스러움을 아예 버리지는 않은 게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minisode1: Blue Hour은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라는 곡이 타이틀이었는데, 이전 앨범의 곡들에 비해 약간 밋밋한 타이틀이었지만 청량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크롭티를 입는 등 성숙함을 어필할 수 있었던 앨범이라 이 또한 이미지를 변경하는 데 좋은 앨범이었다고 본다.
그다음으로는 혼돈의 장: FREEZE로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로 이전의 한글 가사 위주의 긴 제목이었던 컨셉과는 다르게 영어 제목으로 컴백했다. 한층 성숙해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앨범이었다. 이 전까지는 사랑의 시작 단계의 노래 위주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사랑의 지속, 영원을 말하는 타이틀 곡을 보여주어 한층 더 성장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혼돈의 장: FIGHT OR ESCAPE는 LO$ER=LO♡ER로 컴백하였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했지만 이전의 어떻게 보면 약간 우중충하고 우울하다고도 볼 수 있었던 앨범의 분위기를 약간은 환기하면서 조금 더 밝은 분위기의 곡을 가져왔다. 특히 loser의 s를 달러 기호로, lover의 v를 하트기호로 표현한 제목이 인상 깊었다. 또한 이전 =이라는 등호를 제목에 다시 등장시켜 이전 앨범과의 통일성을 준 점 또한 인상 깊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그저 사랑만을 외치는 소년스러운 곡이었다면 이번 곡에서는 좀 더 어른의 연애와 관련된 금전 문제까지 가볍게 언급하여서 더욱 성숙해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는 그룹의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minisode 2: Thursday's Child에서는 Good Boy Gone Bad로 컴백하였다. 이전까진 사랑의 시작, 지속 등 사랑에 관해서만 논했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이별이라는 컨셉으로 파격적으로 컴백한 앨범이었다. 노래 스타일부터 스타일링까지 모든 게 파격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Good Boy Gone Bad를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성숙해져 가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모습이 이 앨범에서 다시 소년의 연애로 복귀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전 앨범에서 성숙해져 가던 터라 어른의 이별을 그려줄 줄 알았는데, 특히나 가사에 있어 막 이별한 청소년기 (그것도 소년미도 없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앨범이었다.
이름의 장: TEMPTATION 또한 충격적이었다. 다만 이 2 연속 충격의 긍정적인 효과는 2번째 충격으로 인해 1번째 충격은 잊어버리게 됐다는 점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다시 소년으로 귀환했을까라는 걱정과는 무색하게 청량섹시를 들고 나왔다. 전반적으로는 청량하나 코디나 가사나 춤이나 표정에 있어 청량의 탈을 쓴 섹시라는 생각이 든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본래 그룹 색이었던 청량을 환기해 주면서 멤버들은 완전히 성인의 이미지가 되어 돌아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앞으로의 그룹 활동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앨범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커리어하이를 찍은 앨범으로,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도 차트 성적이 좋긴 했으나, 이 때는 선배 그룹과의 컴백 시기가 겹친 덕분도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인식된 데뷔 때의 소년스러운 이미지를 탈바꿈해 주기에 좋은 앨범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전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을 좋아했던 입장으로는 약간 아쉬움이 있는 앨범이긴 하다.
이름의 장: FREEFALL에서는 미국 시장을 노린 것인지 해외 가수와 협업한 Back for more이라는 선공개 곡으로 먼저 컴백했다. 사랑에 매달리던 소년의 이미지는 탈피하고 결국에는 네가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완전히 어른스러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곡이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Good Boy Gone Bad를 좀 더 성숙한 이별 곡으로 썼었더라면 두 곡이 유기성을 가지고 팬들 사이에서도 더욱 호평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이틀인 Chasing That Feeling은 앨범 이름에 맞게 정말로 성적이 자유낙하를 해버리고 말았다. 어른이 되고 성숙해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모습을 보여줘서 개인적으로는 좋았으나, 청량에 길들여진 팬들에게 있어 아예 청량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컴백곡은 9개월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하기에는 충분히 아쉬웠으리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사랑 노래라고도 느껴지지 않았다.
minisode 3: TOMORROW는 그룹 명 tomorrow, by, together 중 한 단어를 쓴 만큼 비장의 앨범이라는 멤버의 말로 고조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름 좋았던 앨범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컨셉이었던 긴 노래 명은 대중성을 챙기기 위해 버려진 것인지 궁금했다. 이전 앨범에서 쓴 맛을 본 것인지 청량 컨셉을 다시 복귀시켰다. 하지만 팬들은 소년스럽지 않은 어른스러운 청량은 조금 아쉬움을 느끼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밴드 느낌이 나는 Deja Vu (Anemoia Remix) 버전이 title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이제 완연히 어른이 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청량과 함께 팬들의 반응을 의식한 것인지 팬들에게 명곡이라 평가받는 영원럽의 영원이라는 컨셉을 다시 한번 가져온 게 이전 앨범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았다. 다행히도 어느 정도 팬심의 회복이 가능했다.
그렇다면 다음 컴백 앨범은...?
팬들이 원하는 소년 청량과 현재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차와 나이를 생각해 봤을 때의 추구해야 할 컨셉 사이에는 괴리가 있으므로 이 간극을 잘 메꿔줄 만한 컨셉 설정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커플링곡을 완전히 소년 청량으로 가져오고 타이틀곡을 회사와 멤버들이 추구하는 컨셉으로 가져온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Over the moon 이전에 쓴 글이라 Over the moon 앨범은 없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