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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rry Nov 01. 2020

잠이 오지 않으니 글을 써야겠습니다.

일기 혹은 편지

유독,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잠은 자고 싶은데
머리가 이상하게도 너무 맑아서
누군가가 마치 “너는 지금 자면 안돼” 라고 제게 말을 거는 것 같은 날 말이죠

그런 때는 평소에는 그토록 생각나지 않던 글감이 무수히 떠올라 어지러울 정도이죠.
원래 그런 걸까요?

떠오르는 생각들이 몇 초 후면 금방 잊혀지는 여느 꿈처럼 될까봐
이불을 박차고 나와 책상에 앉습니다.

차가운 밤 공기
고요한 시침소리
키보드로 글을 쓰면 훨씬 빠르겠지만
왠지 종이에 사각사각 적어 내려가는 소리가 이 공기에 더욱 어울리는 것 같아

노트북을 덥고 연필을 잡습니다.


-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


알프레드 수자의 아름다운 그 말처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솔직하고 자유롭게 저의 이야기, 혹은 제게 영감을 주었던 것들에 대한 솔직한 시선들을 적어봅니다


누군가에게 이 글이 닿게 된다면

그 사람의 밤도 조금은 따스해지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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