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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라이테
Jul 23. 2024
말 안 하면 몰라
말굽편자를 이긴 닭다리
Part 1
선물로
받은 향수
딸
줄까, 어머니 드릴까
향기로 봐서는
딸인데
어머니 방
묵은
냄새가
떠오를게
뭐람
거슬리는 냄새
잠잠해질까 싶어
어머니
드리니
괜찮다고
자꾸 사양하신다
.
평소대로라면 마음에 있어도
사양
하시는걸
미덕으로 여기시는 분이라
받으시라고
강권했다.
여러 날 후 외출에 동행하는데 향수 냄새가 없어서 왜 안 쓰시냐 물으니
"다 늙어서 무슨
향수여?
나는 필요 없어서
늬
오빠
줬다
."
그걸 냅다
어머니
외아들에게
양도하셨
다니
잘하셨
다 할 수도, 아니라 할 수도ㅠ
Part 2
청암산 둘레길 다녀오다 대야
5일장
에서 사 온 토종닭
. 한 마리는 팔지도 않는다.
기본
두 마리 사서 한 마리를 오빠가 가져왔다.
산기슭에서 놓아먹인 닭이라 다리 한쪽이
삼계닭만 하다.
푹
삶았어도
쫄깃하다 못해 질기다.
닭을 건져내고 불린 찹쌀과 다진 채소 넣고 죽을 끓이는 동안
닭다리 한쪽을 아버지 드렸더니 틀니라서 못
뜯으
신단다. 덜 쫄깃거리는 부위를 골라 잘게 잘라드렸다.
다리
한쪽은
공시 앞둔 조카에게 내밀었다.
아버지 드렸던 한쪽
다리를
잘게 찢어서
닭죽 끓이는데 넣었다.
텃밭 일구시느라
거칠어지셔서 보양식 겸 드시라고 정성을 들였다.
뒤늦게 어머니 하시는 말.
"닭다리 한쪽 안 먹을 거면 내가 먹을걸. 그걸 다 찢어
늬
아버지 닭죽에 넣었냐?"
말씀도 눈도 곱지 않다.
내 잘못이다.
닭다리 드실 거냐고 묻지도 않았으니.
god
의 노래가 떠오른다.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중복 전에
대야
장에 다녀와야겠다.
날씨도 덥고 집중도 힘들고 글이라도 짧으면 좀 나을까 싶어서 번외로 썼습니다
.
오랜만에 초록이들 등장했어요.
눈이 좀
시원해질까
요?
이것은 당뇨에 효능이 있다는 여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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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선물
닭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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