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지원사업 모음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하려면 돈이 있어야 할까? 정답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가능하다'이다. UNMOOR도 자본금 0원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사이드 프로젝트의 장점은 '초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프로젝트/판매를 진핼할 수 있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텀블벅과 와디즈다. 둘은 펀딩 기반 사이트이므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기획과 아이디어로 펀딩을 받고, 목표 금액이 달성된 후에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다. 처음 이러한 구조를 알알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두 가지였다.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 근데, '그래도 돈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은가?'
이 글은 사이드프로젝트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바탕으로 추가 지원금이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공모도 섞여있다. 잘 스크랩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길 바란다.
1.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의 기획전
텀블벅과 와디즈에 접속해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공지사항'을 찾을 수 있다. 공지사항에 들어가면 각종 기획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 맞추어 펀딩을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획전에 선발되면 수수료 할인, 배너, SNS 홍보와 같은 혜택이 있다. 작은 혜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펀딩 사이트의 구매력은 대부분 텀블벅에 상주하는 소비자에서 나오기 때문에 배너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따라서 사이트 내에 메인 배너에 올라가는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말자. (우리 프로젝트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가, 배너에 올라간 후 하루에 1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2. whatreallymatters. 지원사업
아래는 우수콘텐츠지원사업 <3, 2, wrm, Action!>의 2021년 공고이다. wrm는 원래 마포디자인출판지원센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곳의 장점은 다양한 프로젝트의 성격과 규모를 수용하는 비교적 거시적인 공고가 올라온다는 점이다. (지원금도 괜찮은 편!) 디자인이 가능한 팀이라면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심사를 거쳐 대관도 가능하니 눈여겨 보자.
3. 인스퍼 어워드
인스퍼 어워드는 종이 작업물에 대한 시상식이다. 책, 패키지, 기타 종이로 된 아이템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어워드다.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이전 수상작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찾아가보자. 어워드에 출품할 생각이 없더라도 좋은 레퍼런스를 만나러 가기에 괜찮다.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4. 아트누리
아트누리 사이트에서는 나의 활동 분야에 따른 공모전과 지원 프로그램을 검색할 수 있다. 지자체나 재단 단위의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으며, 국가 사업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대부분 다소 까다로운 행정처리와 제출 서류(혹은 자격조건)를 이겨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아마 우리의 세금이 쓰이기 때문이겠지?)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혹은 불가능한) 지원사업이 많으니 참고할 것.
마치며
눈치채신 분들도 있었겠지만, 1-2-3-4는 접근성의 순서를 의미한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의 기획전은 장벽이 낮고, 내가 누구인지 증명할 필요도 없기 떄문에 사이드프로젝트를 처음 시도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수시로 공고에 들어가서 내가 구상했던 아이템을 포괄할 수 있는 공모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돈이 돈을 부르는 세상이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돈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막상 하나를 완수하고 나면 다음으로 나갈 새로운 동력이 생기게 된다. 일단 해봐야,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