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눈을 본 적이 있었던가?? 아마도 기억나지 않는 것을 보면 없는 듯 하다.
그래서 4월에 내리는 눈을 상상해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지난 주말은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를 뵈러 가기로 했다. 봄이 온 듯 하더니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듯한 날씨였지만 내 이기심에 일요일에 출발을 강행했다.
엄마는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장어구이며, 낙지 등을준비하셨다. 장어구이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민물장어야? 바닷장어야?” 라고 또 물어볼 뻔 했다. 좋아하는 것은 바닷장어일텐데 늘 단어가 혼동되어 식탁에 올라올때 마다 물어보곤 한다. 먹어보면 아는데 단어는 왜 기억 못 하는지. 아닌가 민물장어인가? 쓰면서도 잘 모르겠다. ㅎ 결론은 가시 많은 장어. 파는 식당이 많지 않아 사람들은 잘 접할 수 없는 장어 라고만 난 늘 기억할 뿐이다 ㅠㅠ
수목장에 도착할 때까지는 내리지 않던 눈이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다.
4월에 내리는 눈이라 신기하고 낭만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옷에 떨어지는 눈을 보니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눈은 흰색으로 표현되는데 그날 내렸던 눈은 온통 흙색이었다. 옷은 흙빛눈으로 얼룩졌고 몰아치는 바람에 마음까지 어수선해지는 기분이다.
또한 나의 이기심으로 가족들을 고생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버지는 비를 좋아하셨는데 차라리 비를 내려주지. 너무 추우니 오지 말라는 메시지였을까??
몇달만에 온 거라서 오래 있다 가려고 했는데 조금 더 땃땃해지면 다시 와야겠다.
“아부지 서울은 꽃들이 활짝 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