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_ 운다고 달라질 일은 없겠지만

by 꼬드kim


드라마를 보다가 알게 된 산문집. 내게 감동을 준 책이다. 감동을 주는 것은 나이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느낀다.
동일 세대가 아니지만 살아온 시대가 같음에서 느껴지는 평온함. 슬픔.


크로아티아를 가기 전 시작해서 다시 제주도를 가기 위한 비행기에서 그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읽느라고 내용의 기억들이 모두 쪼개져 사라졌다. 작은 알갱이조차 남기지 않고.

행동과 말 그리고 글에서 그 사람의 결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수필은 왠지 저자가 가지고 있는 결을 많이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물론 하나의 결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겠으나 글들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그는 고운 결을 가지고 있을 듯 하다. 세파에 휘둘렸으나 내맡겨지지는 않은 듯한.

나도 내 나름대로의 결이라는 게 있을터인데 계산적인 세상에 치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계산적인
사람의 결을 점점 더 가지게 되는 것 같아 뭔가 속상하다. “그렇지 않아요” 라고 말하기엔 90%는 거짓말 같다.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몇 페이지를 조카에게 읽어주자 나중에 우리 집에서도 읽어 달라고 한다. 그녀도 저자의 평온한 결을 느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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