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라는 브랜드를 인지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절실하게 ‘나이키가 갖고 싶다’라고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다. 신발을 엄청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나이키 운동화를 신어본 기억이 없는 듯한데.
크로아티아에서 엄마에게 사드린 이 슈즈를 빼곤 ㅋ
좋아하는 스타일은 과거엔 퓨마였고, 오니츠카였다. 어찌 보면 기능적인 면보다는 날렵한 디자인을 선택했던 나. 그래서 발이 빨리 피곤해지는 건 당연한 덤 일지도 모른다.
나이키와 관련한 마케팅 교육을 회사 온라인 강의로 신청했다. 많은 사람들이 쉬운 강의를 선택하지만, 난 내게 도움이 되거나 재미있어야 하는 강의들을 선택한다. 끝까지 들을 건데 재미없거나 무의미해서 집중하지 못한다면 결국 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니까.
그런데 교재가 있단다. 책을 읽어야 강의가 종료되는 건 아니겠지??? 잘 알아보지 않고 강의를 선택한 내 책임이렸다. 강의와 더불어 오는 책이라 편견이 먼저 반응한다. 책을 좋아하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자서전이라 택배를 받자마자 한숨부터 나왔다.
'언제 다 읽고 강의를 완료한담?'
마케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키 사례를 접한 적이 많지 않았던 듯하다.
그러나 이 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의 열정 덕분에 나이키 운동화가 궁금해졌다. 전기를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자서전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읽는 동안 소설만큼 난 신이 났다. 여과된 부분들도 있겠지만 그의 감정들은 대체로 잘 드러내 주고 있다. 특히 존슨과의 관계. 내 마음이 존슨에 대입되기도 하고 필 나이트와 동일시되기도 하고. ‘사람이 자산이다’라는 가치를 다시 느껴보게 하는 책이다. 리더란 큰 그림과 실행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직원들의 능력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오롯 해지는 요즘, 필 나이트는 진정 멋진 리더라는 생각이 든다.
온라인 교육 덕분에 알게 된 책.
오랜만에 온라인 교육이 감사해지는 시간 ㅎ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