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책임

by 꼬드kim

반 아이가 자기 시험지 답이 다르게 적혀 있다며 엉엉 울었다.

그 행위를 한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우리는 눈을 감고 반성의 시간이 가졌으나, 끝내 손을 든 학생이 없었다.

단체기합, 나에게 잘못이 없어도 함께 받아야 하는 벌.

결국 인생 처음으로 단체 기합이라는 체벌을 경험했다.

'사회생활이란 이런 것인가?'라고, 열두살 나이에 걸맞지도 않는 생각을 해보던 시절.

반 친구들은 단체기합으로도 범인이 밝혀지지 않자, 아마도 범인은 울었던 아이일꺼라고 단정지었다.



지금의 코로나는 단체 기합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나의 잘못이 없어도 받아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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