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연습III - 19금

여행과 사랑

by 체셔

단연코 사랑.

남녀가 모이든, 같은 성별의 친구들이 모이든, 상황이 어떻든 언제나 환영받고 HOT한 이야기는 단연코 사랑이야기이다. 또 우리는 최근에 결혼한 멤버도 있고, 연애를 시작한 멤버도 있어 엄청 다채로운 질문과 이야기들이 오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역시나 단연코 우리 멤버들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음식으로, 음악으로, 함께하는 시간들로 무척 가까워졌지만-, 그만큼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서로 하나둘 꺼내보기로 했다.

Lvoe&Realationship이라는 타이틀로 저녁을 먹고 난 우린 빙- 둘러앉아 여행 이전에 받아둔 '사랑에 관한 질문'을 하나씩 풀어보기 시작했다.

1. 왜 괜찮은 사람은 많은데 좋은 사람은 없죠?
2. 사랑으로 커버 가능한 범위
3. 힘든 연애도 사랑인가요?
4. 사랑하면 꼭 결혼해야 하나요?
5. 연애를 하면 꼭 관계를 맺어야 하나요?
6. 남자들은 그렇게 참기가 힘든가요?
7. 연애할 때 설렌 순간들

이야기는 하면 할수록 점점 깊어만 갔다. 수위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사랑, 그거 참-'이었다. 결혼한 사람도, 연애를 하는 사람도, 이별을 앞둔 사람도, 그게 뭐냐 하는 사람도 하나 같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싶다.

1. 왜 괜찮은 사람은 많은데 좋은 사람은 없죠?

누군가 물었다. '괜찮은'과 '좋은'의 차이가 뭐냐고. 고민하던 멤버들은 다시 물었다. 저건 진짜 애매한 거라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무조건 좋은 사람도 없다고. 만날 땐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알고 보니 개차반도 있고. 별로인 줄 알았는데 만나다 보니 진국인 사람도 있다고. 그러니 그건 그저 나에게 맞냐 안 맞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2. 사랑으로 커버 가능한 범위

케바케. 이것 역시 개인의 역량(?) 차이라는 이야기가 우세했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지켜야 할 선은 지켜주는 것이, 감당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이 건강하다는 의견. 나이가 들수록 굳이 감당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하다고.

3. 힘든 연애도 사랑인가요?

이 질문이 나오자 신나가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안 힘든 사랑도 있나?" 좋고 행복한 순간과 힘든 순간들이 함께 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는 것이 사랑인데, 어떻게 안 힘들기만을 바랄까-라는 질문. 그렇지만 다른 멤버가 결국 사랑은 서로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방향은 그러해야 한다고. 힘들긴 해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과 해야 한다고.(크- 다들 명언 제조기)

4. 사랑하면 꼭 결혼해야 하나요?

의견이 가장 분분했던 질문. 누군가는 사랑의 끝은 이별 아니면 결혼이라 했고, 누군가는 그냥 사랑하고 같이 살고 싶으면 그러면 된다 했다.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대한 수많은 의견들과 필요성에 대한 의문들이 나왔고 '공동체', '가족', '아이' 등 구조 속에 들어가야만 하는 많은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했다.


그래서 진짜 묻고 싶은데 "사랑하면 꼭 결혼해야 하나요?"

5. 연애를 하면 꼭 관계를 맺어야 하나요?

누군가는 명확히 '응!'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아니!'라고 했다. 결국 연애든 사랑이든, 두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두 사람이 맞추면 된다는 의견. (수위조절 때문에 더 이상 말 못 함ㅋㅋ)

6. 남자들은 그렇게 참기가 힘든가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으면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합니다. 오래는 말고요.(아이 부끄러버라)

7. 연애할 때 설렌 순간들

사실 이 모든 질문들이 나오고 나서 가장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부분은 이 질문이 아니었나 싶다. 첫사랑과 첫 데이트를 하던 날, 첫 키스를 하던 순간의 감정들, 날씨, 입었던 옷, 사랑하는 사람과 눈빛을 나누던 순간들 등. 마치 내가 연애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설렌 이야기들. 그렇지만 또 아픈 이별들까지.


때론 설렘을 통해 열정을 배우고 이별을 통해 사람을 배우는 많은 시간들이 모여 나는 어떤 사랑을 하는지 돌아봤던 시간. 사랑은 어떤 한 사람과 하지만, 결국엔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사랑을 바탕으로 맺어진다는 것. 그와 맺는 관계가 그대로 친구와 가족 사이에 투영된다는 것. 진짜 사랑은 동일하다는 것. 그렇기에 우리 서로 예쁘게 사랑하자는 이야기. 그리고 야한 이야기(ㅎㅎㅎㅎ)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입니다.
-마이클 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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