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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셔 Jun 11. 2019

술탄의 노래

오늘의 생각 190610

01. 스테인드글라스를 손에 잡은 지 세 번째 되는 날. 직선 자르기, 동 테이프 붙이기, 인두 달구기... 첫 번째 하며 나름 소질 있는 나 자신에 만족했으며 두 번째에는 엉망진창으로 된 납땜을 보고 좌절을 했다. 세 번째인 오늘은 지난번 미숙한 나의 손놀림에 비해 두려움이 지워진 것을 느꼈고 그만큼 조금 더 나은 결과물을 얻었다. 처음 미술학원에 갔을 때, 처음 키스를 할 때, 그리고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처음들에게. 그 당시 느꼈던 약간의 두려움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 혹은 설렘이었으려나. 아 한계를 넘어서는 성취감이었으려나.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나았을런지 모르겠다. 내가 만든 것이 고작 이쑤시개 통이라도. #클래스101 #하누

02. 작고 동그란 녀석에게 콜라를 부었다. 문을 잠그니 뽀글대며 발악을 한다. 푸악. 크고 동그란 녀석에게도 콜라를 부었다. 나름 튼튼한지 꽤 버틴다. 하지만 얼마 못가 소리를 낸다. 뿌지직뿌직. 콜라를 가로막은 통이 동글게 부푼다. 얘 곧 폭발할 거 같아! 얼른 해치워야 해! 자동차를 세우고 얼른 분노한 뚜껑을 열어준다. 다 마셔주겠어 나쁜 콜라 녀석!


03. 공주가 아닌 술탄의 면모를 드러낸 자스민의 노래에 난 왜 심장이 울컥할까. 모두들 그러나요? 온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게 왜 이렇게 부러울까. 그렇게 크게 소리친 적이 언제였죠? #알라딘


04. 아주 작은 To do list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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