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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셔 Jun 22. 2019

기억 속 블라디보스토크

오늘의 생각 190621

01. 2년 전 5월 이상한 여행을 했었다. 휴가가 길었고 대학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고 엄마가 비행기를 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5월 첫째 주 그리고 며칠을 더하여 초반 3일은 엄마와 그 후 3일은 대학 친구들과 여행하기로 했었다. 엄마는 3일의 여행이 끝나고 혼자서 서울로 가기로 했는데 외국여행을 많이 해보지 못한 두려움이 커서 가기 어려워했고  나도 차마 혼자 집에 보내진 못했다. 그렇게 나는 엄마와 대학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상한 여행을 했었다. 나는 불편했지만 오히려 언니들(대학 친구들은 모두 나보다 언니이다.)은 나와 우리 엄마를 이해했다. 그래서 우리 여행은 이상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기록이 되었다. 그 기억이 당시 필카를 찍던 언니가 2년 만에 현상한 사진을 보내오며 다시 떠올랐다. 그때 엄마랑 바닷가를 거니며 나눴던 대화가 아직도 기억난다. "남자는 다 똑같다." 그리고 2년 뒤 지금 다 똑같은 그 남자들 중 한 명과 결혼을 했다.


02. 통제광과 일하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


03. 저 멀리 나는 새가 보이는가. 날아가는 새를 보며 글귀를 적어 내려 간 시인들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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