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 Kisor 『Kisor』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한' 이라는 한국인 트럼펫터가 있다.
90년대에 처음 미국 유학을 마치고 와서 색소폰 일색이었던 국내 재즈 무대에서 산발머리를 한 채로 트럼펫을 꿋꿋하게 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Ryan Kisor의 『Kisor』음반을 들으면 '이주한' 이라는 뮤지션이 상당히 오버렙이 된다. 상당히 그루브하면서도 스윙감 있게 진행되는 연주가 뭔가 쾌감을 준다.
Terajima 씨가 이 음반을 좋은 음반으로 든 것은 여기에 실려있는 8곡이 서로 「이어져」있다는 느낌 때문이라 한다. 그루브가 계속 이어지다가 다음곡에서 느낌이 확 바뀌면 그루브감이 깨져버리지 않겠는가. 그는 윈튼 마샬리스와 비교하면서 Kisor를 치켜세운다. 마샬리스의 음악은 그루브가 중간에 '팟' 하고 끊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 음반을 CD로 구하려면 불가능하다. 오래전에 절판되었고 유튜브에서도 다 삭제되었다. (『Kisor II』라는 음반이 나와 그 음반의 곡만 올라와 있다) 8곡 전부를 듣고 싶으면 ITunes등에서 구매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첫 곡인 「Dahoud」는 유튜브에 남아 있어 올려본다. 한번 Kisor Time을 느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