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Stetch『Green Grove』
'삼파전' 이라는 단어를 가끔 들어 봤을 것이다. 한자로는 어떻게 쓰는지 아는가?
나무위키(https://namu.wiki) 에 정의된 삼파전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봤다.
三巴戰
셋이 어우러져 싸움. 또는 그런 싸움. 한 마디로 1 vs 1 vs 1 전투.
참고로 "三派戰"이 아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어원은 세 마리 올챙이가 소용돌이처럼 결합된 모양의 일본의 문양 미츠도모에(三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일본 스모에서도 동점자가 세 명인 경우에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법을 토모에전(巴戦)이라고 한다. 쓰촨 성의 파군, 파동, 파서를 三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한국고전종합DB에서 검색해 보면 "三巴戰"이라는 표현은 보이지 않아 중국의 삼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서 검색해 보면 1926년도부터 등장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일제시대 일본에서 건너온 단어로 보인다.
어찌되었던 삼파전은 일본에서 건너온 단어이고 Terajima씨는 이 단어를 거침없이 쓰고 있다. 왜냐면 존 스티치(John Stetch) 트리오(Trio)의 연주니까...
트리오 연주는 역시 각 악기간의 긴장감이다. 클래식에서의 협연은 '조화/화합' 을 해야 한다면 재즈는 '개성/견제' 로부터 오는 긴장감이 듣는 맛이라고나 할 까?
존 스티치 트리오의 연주는 이런 긴장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제목에서 '재즈 엑스터시' 라고 했는데 Terajima씨에 의하면 비정형적 코드 흐름을 듣다가 어느 순간 정렬된 코드를 만나게 되는 순간 '엑스터시' 를 느낀다고 한다. 비정형적 코드는 삼파전에서 서로 싸우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연주들의 산물이며 '자 이제 되었으니 이제 마무리하자' 라는 분위기로 리더가 이끌 때, 바로 이 순간이 '엑스터시' 의 순간이 아닐까?
위와 같은 것을 '엑스터시' 라 한다면 키스 자렛(Keith Jarret)은 정말 엑스터시의 대가이다. 난해한 코드의바다를 펼치다가 어쩌다 한번씩 정렬된 코드를 보여줄때 난 답답함에서 숨통 한번 씩 트이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은 다 좋아하지만 Terajima씨의 추천은 2번곡 "Chips For Crunch"
Piano - John Stetch
Bass - Kieran Overs
Drums - Red Warren
1. Green Glove
2. Chips For Crunch
3.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4. Sister Cheryl
5. Body And Soul
6. Zabava
연주 링크 https://youtu.be/UFhY2ekXN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