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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윤희 Feb 11. 2022

2021년 6월 25일

가족들과 오랜만에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최대한 짐을 줄이기 위해 지갑 속 안 쓰는 카드들과 동전을 빼냈는데 그 속에 작은 비닐이 들어있었다. 빈 비닐 같았는데 잘 보니 비단이의 소변 결석 2개가 들어 있었다. 잊고 있었다. 언젠가 남편이 보기 힘드니까 치워달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 그래서 내가 지갑에 넣어놨구나. 잘 보이는 곳에 두지 않으면 나도 잘 잊어버리는데 어쩔까. 서랍에서 가끔만 쓰는 지갑을 꺼내 넣어놨다. 지갑에 넣어놨단 사실을 또 잊게 될까?  


20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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