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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윤희 Feb 16. 2022

2021년 8월 16일


아! 책을 읽다 지금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그동안 느꼈던 할 일이 없다는 느낌은 쫓기지 않는 느낌이었다. 나를 쫓는 것이 명확하지 않은 채 그냥 나는 허겁지겁 불안한 느낌이었는데 그게 없어졌던 거다. 모든 것이 마음의 일이었다.  


나는 이런 변화가 뭔지 알 수 없어 그것이 또 미심쩍었고 생활적으로 먹고 자고 싸고 그리고 생각하는 건 똑같은데 과연 변화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고민하고 고민했다. 비단이가 떠나고 나는 커다란 변화를 느꼈고 한편으로는 그 변화가 부정적 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변화의 상태가 어떤 상황인지 몰랐기 때문에 그런 거였고 부정이나 긍정 그런 종류의 변화가 아니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쫓기지 않게 되면서 내 속도에 여유가 생기고 시야가 조금 선명해졌다. 긍정 부정은 항상 함께다.


20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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