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윤희 Oct 20. 2021

2019년 11월 22일

밥 안 먹는 비단이가 밉다. 

아니 비단이의 입맛이 밉다.

어디가 아파서 또 입맛이 떨어진 건지 걱정된다.

사료 뺑뺑이 쇼핑을 또 해야 하는가 싶어 심란하다. 방치되어 쌓이는 사료는 늘어만 가는데 비단이의 입맛은 점점 짧아진다. 간식만 먹어도 건강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떻게 간식과 밥을 구분하는지 신기하다. 가끔 조금씩만 주면 간식이고 배부르게 주면 밥인가. 약들 때문에 속이 쓰릴 텐데 밥을 안 먹고 간식만 먹어서 속상하다. 간식을 배불리 줘도 될까. 또 신장 수치가 튀어 오르면 어쩌지.

휴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거냐.

비단이가 말 좀 해주면 좋을 텐데.

항생제 치료가 끝나면 좀 괜찮아지려나.


2019.11.22

작가의 이전글 2019년 11월 18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