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보다 어떤 한 날짜를 보면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찬다. 이제 많이 괜찮아져서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왜 비단이가 없는 거지. 너무 이상하다. 아무 준비도 없이 일방적으로 삶이 휘두르는 어떤 폭력을 당한 느낌이다. 마치 니 생각대로는 되지 않을 거라며 맛 좀 봐라는 듯이.
비단이는 지금 어떨까. 나는 육신이 존재하는 윤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까마득한 우주를 생각하면 너무 답답한 설정이다. 비단이는 밝고 차분한 빛이 되면 좋겠다. 매일 비단이를 느낄 수 있게.
2019.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