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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윤희 Nov 10. 2021

2020년 1월 9일


비단이는... 아니 '개'라는 것들은 존재 자체가 기쁨이고 슬픔이다. 

어젯밤에는 문득 비단이의 마지막에 관해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 울적한 기분으로 잠이 들었다. 

만약. 만약. 만약에.

만약이라는 출발점으로 생각할 때는 한 줄로 끝내야 한다.

만약에라는 단어를 끄집어내기 시작하면 비단이가 우리에게 안겨주고 간 사랑스러움이나 행복, 아름다움 같은 것들은 저 멀리 내가 찾지 못할 곳으로 사라져 버린다.


2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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