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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윤희 Oct 04. 2021

2019년 9월 18일


비단이 눈곱을 떼어주다가 오른쪽 눈두덩이 위쪽에 자리 잡았던 종기가 더욱 커진 걸 발견했다. 손으로 스쳤는데 피고름이 흘렀다. 전에는 그냥 분홍색의 작고 맨들한 덩어리였는데 오늘 보니 새끼손톱 반만 한 검붉은 것이 돋아있었다. 휴지로 살짝 닦아줬는데도 조금씩 계속 피고름이 흐르는 것 같았다. 내두면 말라붙겠지 하고 그냥 내버려 뒀다. 

올해 언젠가부터는 비단이 왼쪽 귓구멍 앞쪽의 종기가 어느새 내 검지 손톱만 하게 울퉁불퉁 자라서는 고름을 계속 생산 중이다. 마취 없이 제거가 가능한지 알아봐야 하는데 비단이 컨디션이 신경 쓰여 막상 방치하고 있는 수준이다.  아침마다 귀를 살피고 청소를 해주는데 그것만으로도 괜찮을지는 모르겠다. 

재작년 봄에 유선종양이 작게 만져져서 수술했는데 요즘 또 그만한 게 만져진다. 그리고 약간 옆쪽의 겉으로는 검붉게 성이 난 종기가 돋아 있었다. 

지금 성나 있는 종기는 3개다. 다행히 가슴에 있는 건 아직 진물이 흐르지는 않는다. 

주로 급작스럽게 커진 애들이 그런 것 같은데...

재재작년 초겨울에 비단이 턱밑의 종기를 제거할 때는 의사가 혈관을 건드려 피가 멈추지 않아 간단한 수술이 간단하지가 않아져서 비단이가 고생을 좀 많이 했다. 이후로 그 병원은 가지 않는다.


2019.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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