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4월 26일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왜 인간은 저런 선택을 할까.
천둥 이치고 홍수가 나면 신에게 재물을 바치고 기도를 드렸다는데, 인재를 피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 빌어야 할까.
상황 속에 파묻히고 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일까. 너무 무서워 일단 현실을 외면해 버리고 싶어 지는 것일까.
도대체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나고, 또 반복되는 걸까.
진실이 불편하면 우리는 거짓말을 합니다. 진실이 뭐였는지 잊어버릴 때까지.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 진실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뱉은 모든 거짓말은 진실에게 덮어 씌운 빚더미일 뿐입니다. 결국 언젠가는 그 빚을 갚아야만 합니다.
-레가소프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