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v 15. 2020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다
모든 만물과 통해야 한다
내일 중국시장에서 영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각 지역 지사장들 대상으로 내가 왜 나왔는지를 설명하고 요청할 사항들에 대해 요청하는 자리를 가진다
다른 주재원들처럼 한국어로 발표하고 조선족 또는 통역이 전달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쪽팔리니까? 중국어로 발표자료를 만들고 외우려 하는데 잘 안 외워진다. 입에 잘 안 달라 붙는다. 중국어 놓은지 16년이나 됐으니 당연하다.
지사장들은 우리 법인 소속 중국 사람들이다. 나는 본사에서 미션을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부탁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이렇게 당연히 해놔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가 요청하고자 하는 것을 몇일내에 해놔라 라는 어조로 발표자로료 만들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원불교 교무님의 아래 설교 말씀이 나에게 큰 울림을 줬다. 느낀바가 있어 발표 내용을 강압적인 것에서 부탁조?로 바꿨다. 아래는 발표의 마지막 내용이다.
이전에 어떤 사람이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거울에 왜 왕이 된 거 같았냐고 물었습니다. 왕은 “제가 지혜가 많은 사람이어서요” 라고 했습니다다. 거울이 말했습니다. “아니다 너보다 지혜 많은 사람은 많다” 왕이 또 말했습니다다 “제가 돈이 많아서요”라고 했다. 거울이 말했습니다. “너보다 돈 많은 사람이 많다.” 왕이 말했습니다 “제가 통솔력이 있어서요”. 여러 번 질문하던 끝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자랑할 것이 있겠습니까? 다 하늘의 은총으로 된 것입니다.” 유명한 시인의 글입니다.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입니다.
앞에 계신 지사장 분들과 부총님, 본사의 경영진들이 저를 도와주셔야 합니다. 제가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합력해져야 일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