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ewy Nov 14. 2020

한국에서 집 못산다고? 그럼 중국에서는?

전세계가 나의 무대다

오늘은 중국에서 첨으로 밖에 나갈 수 있는 토요일이었다. 


이 촌구석에 뭐가 있나 싶었지만, 내가 있는 호텔은 이 시에서 젤 좋은 호텔이다. 이렇게 좋은 호텔은 입지 선정 시 다양한 것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이 주변에 인프라 같은 인프라가 몇년째 없었다는 것이다.


앞에 체육관이 있는게 다였다. 


조식을 먹고 밖으로 나갔다. 방에만 있어봤자 할 것도 없으니 뭐라도 나가서 견문을 넓혀야 겠다는 압박감?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는 압박감? 이었을까? 


아무런 계획이 없이 일단 호텔 밖으로 나가서 현재 건물을 짓는 타워크레인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뭘 짓나...호재거리가 있나..하면서.


이게 왠 일인가? 쇼핑몰을 짓고 있었다. 내가 이 호텔의 유일한 단점이 쇼핑몰이라 생각했는데 21년 완공으로 쇼핑몰을 짓고 있지 아니한가. 그리고 그 뒤로는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었다. 마침 앞에 분양사무소가 있어 들어갔다. 한국에서도 분양사무소에 들어가봤기 때문에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에 두려움이 크진 않았다. 물론 중국어 부동산 용어를 다 알진 못했지만, 짬밥이 있으니 ㅋ

분양사무소 분위기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양 영업직원들, 샘플방 등.


평수는 우리나라랑 다르다. 우리나라 1평은 여기 3평이다. 그리고 판상형/복도형 구분은 없고 별장형, 복층형, 일반형 이렇게 구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랑 다른 점은 인테리어는 직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선, 수도관 까지.


젤 중요한 가격. 이 동네는 촌이라 아직 부동산 붐이 일진 않았다. 한 2억 정도면 125평? 한국의 40평 정도 수준 집을 살 수 있었다. 현재 중국 부동산은 5년 전까지는 큰 변동 없다가 4년 전부터 상해를 시작으로 항주, 소주, 우시, 창조우까지 집값이 엄청 올랐다 한다. 내가 있는 곳은 그 위에 있기 때문에 풍선 효과로 그 다음 집 값이 오를 수 있는 후보지...일 수 있다..


일단 쌌다. 그래서 더 물어봤다. 취득세, 월세, 대출, 외국인이 살 수 있는가? 모든 대답이 긍정적이었다. 취득세는 몇 %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고, 월세도 매매가의 3~4% 수준, 월세에 대한 소득세 필요없고, 대출도 70%나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자율이 5%로 좀 쎘다.


그런데, 여기는 인구가 더 이상 유입될 일이 없다고 하는 점이 ...크리티컬 했다. 집값은 결국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아무리 위치적으로는 좋아도...그게 걸렸다.


그래서 중국에서 교수를 하는 친구와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알아보니 괜찮은 지역이 있었다...


위안화도 이제 중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전망이 많다. 중국정부에 낼 세금도 거의 없다. 와...이거 나쁘지 않다...


오늘 호텔방에 안 있고 나갔다 온 것은 신의 한 수다. 이래서 사람은 항상 견문을 넓히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나 보다.

 



한국에서 요즘 집 사려면 너무 어렵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국에서만 집을 사려한다. 온갖규제를 뚫고 사려한다. 정부 정책에 반하는 행위는 안 하는게 좋다. 물론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해서 나도 그 수혜를 입긴 했지만, 이제는 쪽팔려서라도 집값...어떻게든 하지 않을까? 아니면 세금이라도 더 확 걷어버리던지. 종부세에 더해 대출도 규제하는 이 곳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아둥바둥하지 말고 다른 나라에 눈을 돌려보는 게 어떨까? 


외국이기 때문에 당연히 RISK가 많다. RISK는 알면 RISK가 아니다. 



#프레임에서놀아나지말자

#중국부동산

#한국부동산

#견문을넓히자


매거진의 이전글 주재원? 마냥 좋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