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은 그대론데 나만 달라졌나...
묘한 기분....
졸업하고 십몇년만에 북경에 왔다.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써...
북경은 옛날 그 북경이 아니었다.
파란 하늘이 보이는 북경이었다.
중심지인 구어마오 근처에는 SK와 LG쌍둥이 빌딩이 있었다. 학생때는 눈에 별로 안 들어왔는데, 직장인으로써 오니 이런것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북경지사 직원이 나를 데리러 공항까지 나왔다. 감사했다.
지사장은 나랑 동갑이었다. 애도 동갑이었고, 이런저런 이야길 해보니 의지도 있고 똑똑하고 인품도 좋아서 영업을 잘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난 본사에서 왔기에 부총경리라는 직급이었기에 친구로 지내기엔 벽이 있는 것 같았다.
동료라기 보다는 직장 상사로 대하려 하는 것 같았다.
북경은 그대로 있었는데, 다시 온 내가 달라져서 왔나보다. 뭔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