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사장과 인터뷰? 를 좀 했다. 제품군별 마케팅 상황, 더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까? 등등
제품별로는 뭐 여기서 적을 건 없는 것 같고... 골자는 영업이 열심히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영업이 뛰어다닐 수 있게 승진을 시켜주던 돈을 올려주시고, 영업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드높여 주세요. 영업보다는 너무 관리 위주로 굴러가는 거 같아요.
흠... 들으면서... 아... 했다. 주문형 생산제품이 위주였던 본사에서도 이런 문화가 남아있었는데 여기에서도 이런 문화가 있는 것이다. 크... 유전자의 힘은 인간이나 조직이나 참 강하구나 라는 걸 다시금 실감하게 하는 대답이었다.
본사에서도 저것 때문에 나 혼자 열 많이 받았었다. 우리 제품은 양산형 시장 생산품이다. 양산형 제품은 핸드폰 같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동화 생산설비만 잘 갖추어져 있다면 생산/설계/품질은 자동적으로 굴러가야 한다. 그럼 뭐가 중요할까? 어떤 제품을 어떻게 누구를 타깃으로 만들 것인가를 분석하고 고객에게 다가가는 영업과 마케팅의 역할이 중한 것이다.
그런데 현재 중국 상황은... 영업 주재원이 없었다. 내가 만약 발령받게 되면 1호 최연소 주재원이 된다... 영업 주재원이 없다는 것은 영업보다는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시장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보다는 생산하는 제품만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중국에 있는 각 지사들의 더 나은 수주활동을 격려하는 제도 또는 동기부여 활동들이 크게는 고려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업보다는 생산/설계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영업 위주로 많이 바뀌게 된 것 같다. 이는 당연한 처사인데 너무 큰 조직이다 보니... 이러한 중심축의 이동이 당연히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은 세계가 하나의 나라처럼 움직이는 시대이다. 물론 미국, 러시아, 중국의 국수주의 행태와 코로나의 영향으로 자국 우선주의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시시각각 변하는 TREND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적다 보니 너무 이상한 말을 많이 적었다. 원래는 이걸 적으려 한 건 아닌데...
오늘 방문했던 회사는 중국 ㅇㅇ발전 1위 회사였다. 법인장님과 상대편 회사 총경리가 나왔다. 상대방 7명, 우리측7명이 참여하는 내가 여태껏 참석한 회의 중 규모와 무거운 분위기로 따지면 TOP3안에 들었다.
이런저런 발표가 끝나고 법인장님부터 한 마디씩 하는데 나 보고도 한 소리 하라는 것이다. 너무 거창한 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충 말할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내가 아는 중국 문장 한 마디를 옮겼다.
인연이 없으면 이웃이라도 모르고 살지만, 인연이 있다면 천리가 떨어져 있어도 만날 수 있다. 오늘 만남은 우리가 인연이 있었기에 만난 것이고 이 인연을 잘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캬.. 글 읽는 분도 혹시 출장 가서 미팅 가실 거면 그 나라에서 유명한 문장가가 적은 것들을 외우고 가면 조금 도움이 될 겁니다...
미팅 후, 회식은 고객사 건물 2층에서 북경요리를 먹었다. 칠레산 포도주 4병을 약 12명 정도가 나누어 마셨다. 다행히 맥주나 양주를 섞어 먹지는 않았고 적당히 마시고 끝이 났다. 술을 많이 안 마셨던 주요인은 고객사 대빵이 술을 못해서 이다. 여러분도 혹시 고객사와 식사를 하게 됐을 때 상대편 대빵이 술을 못 마시면 안심해도 될 거 같네요...ㅎㅎ
주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코로나 19에 안 걸린다는 우스갯소리, 지금 한국 정부 대통령은 나중에 정권 바뀌면 잡혀가나? 한국에서 제일 불쌍한 직업은 대통령이다,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서울 갔었는데 너무 이뻤다... 한국어랑 일어랑 중국어랑 비슷한 단어들이 많다. 중국에 파는 김치는 산동 배추를 한국에서 수입해서 고춧가루 버무려서 다시 중국에 파는 거 아니냐, 한국은 후라이드 치킨 먹으면 무조건 맥주 마셔야 하냐 등등이었다. ㅎㅎ
어제도 술이 좀 되어서 글을 써서 두서없었던 거 같은데, 지금도 알딸딸한 상태로 침대에 앉아서 글을 적고 있다. 쨋건 기록을 남기는 당신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