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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wy Apr 07. 2021

극복기

오늘은 5시

어제부터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나의 아침은 4시30분에 시작한다


라는 글을 쓴 변호사 책을 읽어보니 그럴듯 해서 일단 실천해보기로 했다. 


맛있는지 맛이 없는지는 먹어봐야 알 것 아닌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이유중에 가장 큰 것은 내가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중에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내가 TV를 보던, 차를 마시던, 좌선(명상)을 하던, 스트레칭을 하던, 책을 읽던, 지금처럼 글을 쓰던 오롯이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꽤 설득력이 있었다.



직작생활 10년차인 내가 지금것 겪어보지 못한 유형의 상사 때문에 내가 정신적 육체적, 심신,으로 피폐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혼자 살아도 문제겠지만, 돌보아야 할 식구들이 있기에 그들에게까지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대로 탁하고 기운이 안좋은 소용돌이 속에 휩쓸려서 이리저리 흔들릴 수는 없다.


이러던 중 나의아침은 4시30분에 시작한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실천하기로 했다.



실천 1일차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맛을 직접 보고 판단하기 위해 어제는 진짜 4시 40분에 일어났다.


일어나는 것은 성공했는데 무엇을 하지?


아침시간이 소중하니 공부를 해야 한다, 꼭 운동을 해야한다라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았다.


현재 내가 가장 고통스러워하고 극복해야 하는 대상은


만성 두통과 눈이다.


우선 두통을 극복하기로 했다.


병원? 요즘은 유튜브에 온갖 컨텐츠가 즐비하다. 거기서 물리치료사 분(나름 검정됐다고 판단)이 알려주는 두통에 좋은 스트레칭을 보면서 따라해봤다.


물론, 여러채널을 찾아보고 그중에 가장 나에게 맞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실천해보았다.


20분간 따라하고 나니 그다음으로 극복해야 할 건 뭐지?


평소에 자면서 종아리가 한 번씩 당기는 현상이 있었지? 종아리 스트레칭을 찾아보자.


종아리 스트레칭도 한 5분~10분 했다.


그랬는데 5시좀 넘었다.


뭐하지? 하다가 요즘 원불교 ㅇㅇ교당에서 5시마다 줌모닝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 생각났다. 평소 좌선, 염불, 헌배 등을 통해 수양을 해서 마음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라고만 생각만하고 육아에 직작생활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줌에 들어가니, 실시간으로 좌선이 진행중이었다. 반가웠다.


6시까지 좌선을 하고 나니 또 시간이 남았다. 6시 50분 전에만 버스타러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을 해야지! 이것도 평소 하고 싶었고 뛰고 나면 두통에서 좀 해방될 것 같았다.


집 근처 공원가서 줄넘기를 10분 정도 했다. 숨이 헐떡거렸다.


건강검진 점검표에 숨 헐떡이는 운동을 주 2회 이상하는가? 라는 문구가 생각났다. 드디어 했네. 뭔가 뿌듯했다.


출근길이 평소와 달랐다.


평소에는 출근 시 좀 춥네..으..하면서 두통은 언제 사라지지...했는데


이제는 목, 어깨 근육이 풀린 거 같으면서 뒷통수도 시원해지는 느낌이 나고


춥지도 않고, 여러모로 출근길이 괜찮았다.


회사에서도 평소 같았음 뒷골 잡는 일이 많았을텐데 스트레칭과 유산소로 혈액순환이 돼서 그런지 견딜만 했다. 내일도 또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이렇게 해야 그나마 하루를 버틸 수 있으니까. 배터리 충전하는 것처럼 꼭 충전을 해야만 할 것 같았다...

 


#새벽4시30분 

#스트레스

#두통

#좌선

#재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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