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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wy Nov 11. 2021

[생업] 출근 전 워밍업

머릿속 과부하는 온탕 냉탕 사우나로 극복

요즘 고민이 많아서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다닌다. 공통된 결론은 내가 너무 생각이 많고, 너무 나서서 하려고 하고, 성장병?(병은 좀 그렇다. 그냥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하고 싶다. 안 하면 뒤쳐질 거 같고, 물려받을 건 크게 없어도 자식들에게 어느 정도는 남겨주고 싶기 때문에)


학교 선배가 그런다. 너는 목욕탕 가서도 이런저런 생각 엄청할 거 같은데? 그냥 생각을 하지 마!


아니나 다를까, 당연히 온탕에 들어가 있으면 생각이 난다. 안 날수가 없지 않나? 가만히 있다 보면 온갖 잡생각이 든다. 생각이 나서 잘라내면 잡초같이 또 올라온다. 온탕에서도 좌선하는 것처럼 생각이 올라오면 잘라내고 올라오면 잘라내야 하나? 그러기엔 숨이 좀 막힌다 ㅋ


그나마 냉탕에 들어가면 좀 낫다. 다리, 골반, 가슴까지는 그래도 잡생각이 난다. 머리를 냉탕 깊숙한 곳으로 박으면 머리가 쭈삣쭈빗하고 온몸이 냉기의 습격을 받으면서... 멍... 하니 '아 춥다!'라는 생각만 나는 경지에 다다른다. 그런데 엄청 강력하지 않다.


사우나로 들어가서 좀 앉아있었다. 땀방울이 흐른다. 머릿속 스위치가 살짝 off 될 것도 같다. 그러나 역부족이다.


이렇게 한 바퀴 더 돌았다. 온탕 -> 냉탕 -> 사우나


2번째 도니까 좀 멍... 하니 무념무상의 경지로 들어갔다.


3번 이상하면 머릿속 스위치를 끌 수 있을 것 같았다. 컴퓨터도 하루 종일 켜놓으면 열 받는다. 꺼줘야 한다. 주말에는 3번 이상 온탕 냉탕 사우나를 돌아보겠다.


고민 많은 현대 직장인들에게 추천한다


#목욕

#직장인


#머릿속스위치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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