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원 고과는 어떻게 줘야 하나
요즘 우리 회사는 전력기기호황으로 주가가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 그러면 우리 회사 직원은 모두 고과를 잘 받을까? 그렇진 않다. 절대평가란 성과급에만 해당하는 거고 임금상승은 성과평과에 의해 결정된다.
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날 안타깝게 여길지 모르겠다. 그럴 수 있다. 한국 브랜드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유럽 선진 브랜드 사이에서 안 그래도 위태위태한데 중국 내수 경기 부진으로 탈 중국 하는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시아 국가부터 진입을 하고 있다는 작금의 현실에서 수주에 굶주린 중국기업들과 어찌 경쟁을 하리...
용빼는 재주 없으면 정말 어렵다. 뭐 돈이라도 많고 내가 회사 사장이어서 중국이나 인도기업 인수를 해버리고, Joint Venture 만들고 할 수 있는 권한이라도 있다면 해볼만 하겠지만 한국 대기업에서 사장님을 설득시키는 것 까지도 어렵고 설득시킨다고 한들...그 뒤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기에
그래서 그나마 시장가격이 괜찮고 IRA니 뭐니 때문에 한국 기업이 비비댈 수 있는 미주, 유럽 시장은 제품가격이 안 돼서 못 파는 상황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제품을 팔만은 하다.
그러면 고과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 정성적(시장 상황, 경쟁 환경, 전략적 기여도 등을 고려하여 평가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과정은 보지 않고 정략적인 실적으로만 평가를 해야 할까?
나도 이제 곧 내 팀원들을 평가해야 한다.
나는 영업 실적만 가지고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이 노력 안 해도 갑자기 고객이 대량 발주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도 있고, 결국 개개인의 실적이 잘 나와야 팀의 실적도 좋아지고 그러면 내 고과에도 영향을 주니 영업실적 70%, 노력 30% 정도로 평가를 할까 한다. 노력에 배점이 없으면 다들 현재 잘 나가고 앞으로 잘 나가고 싶은 업체만 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 팀은 영업실적 하, 노력 상이니까, 난 B는 받겠네...
글을 쓰다 보니 정리가 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