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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na Mar 26. 2017

#12. 허그할 때 고개는 오른쪽

당신의 가슴팍과 등판에 내 자리를 만든다는 것

허그할 때, 불편하지 않게 꼭 붙을 수 있는 안정적인 위치가 있어서

도도도 달려가 그 포지션에 딱 안착하는 것을 좋아해.

원래부터 내 자리였던 듯 익숙해져 가끔 까먹지만,

처음엔 코를 정면으로 박아서 지퍼에 긇힌 적도 있는데.


소중한 사람의 앞,뒷면에 마련한 내 자리가 새삼 세상 뿌듯한 날.

격한 포옹으로 애정과 감사를 전하고 싶은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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