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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nna Apr 19. 2020

#86. 강해지고 싶지 않았을거야

강해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벌레가 너무 무섭고 싫어서 항상 피했는데
네가 먹으면 안될 거 같아서, 근데 너는 그걸 모르는 거 같아서
네가 닿기 전에 잡을 수 밖에 없었어
나는 이제 벌레를 잡아.


우리를 지킬  있을만큼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을거야.

강해질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거야.


때론 조금 민망할만큼 억척스러운 엄마를 보면서

어쩔  없이 조금 창피했고, 그만큼  미안했어.


이제사 생각해볼 때,

만약 상황이 누군가 강해지지 않아도 괜찮았더라면

엄마도 별로 강해지고 싶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강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제때 말해주지 못한  미안해.

엄마는 이제 괜찮다고 말해도  믿지 못하는  같아.


나는  필요한 만큼만 강해지고 싶어.

그리고 웬만하면 별로  강해도 괜찮은 삶이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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