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를 지킬 수 있을만큼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을거야.
강해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거야.
때론 조금 민망할만큼 억척스러운 엄마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조금 창피했고, 그만큼 더 미안했어.
이제사 생각해볼 때,
만약 상황이 누군가 강해지지 않아도 괜찮았더라면
엄마도 별로 강해지고 싶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강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제때 말해주지 못한 건 미안해.
엄마는 이제 괜찮다고 말해도 잘 믿지 못하는 거 같아.
나는 딱 필요한 만큼만 강해지고 싶어.
그리고 웬만하면 별로 안 강해도 괜찮은 삶이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