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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Feb 25. 2023

포기할 수 있는 용기


최근 한 후배와 식사를 했습니다.

은행에 다니는 친구였고 저처럼 책을 내기도 하고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친구입니다.

은행을 5년 정도 다니고 이제 결혼도 하였는데, 최근에 저를 만나고선

은행을 마음먹고 그만두기 위해서 어떤 고민들을 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친구도 아마 비슷한 마음으로 은행을 대하고 있었고 현실적인 측면의 “일”과 이상적인 “일”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죠.

그리고 현실적인 것들을 포기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에서의 높은 월급이 있었고 사회적으로도 좋은 조건의 은행원을 그만두고 이상을 찾아가는 게 어렵죠

다행히 그 친구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학업을 이어나가면서 현실적인 면도 선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도 그런 고민을 똑같이 해왔더군요.

그래서 은행을 다니며 이것저것을 했고 그 안에서 어떠한 길을 찾은 것 같습니다.

그걸 찾은 후, 미련 없이 퇴사를 했습니다.

나를 안주시키게 하는 모든 것을 버리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을 모두 버렸습니다.

그러니 이제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걸 버릴 줄 아는가? 버릴 수 없는가?

이건 다른 말로 무언가를 포기할 수 있는가? 포기할 수없는가?라는 명제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포기했던 겁니다.

제가 가질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행복과 두려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두 개 다 가지려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절대 못 얻을 수 없습니다.

그건 하늘이 돕는 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하나만 바라보고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달려드는 사람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게 있으면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닙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그전에 더 필요한 거죠.

거기에서 저는 위대한 사람과 위대하지 않은 사람(일반적인 사람)이 첫 번째로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위대하다는 모든 이들은 명확히 무언가를 포기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문제라는 것이 아닙니다.

평범함 조차도 생각보다 이룬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무언가 도모코자 한다면,  포기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모르겠어요”

많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렇죠, 저도 참 이걸 대답해 주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사람의 발자취를 어느 정도는 알지만 과연 이 분에게

어떤 일이 잘 어울려! 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질문부터도 다시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앞으로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살지 모르겠어요”


라는 질문이 먼저 우선 돼야 합니다.

도대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

혹은 세상에 남기지 않더라도 나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라는 가치를 남기는 것이죠

그럼 우리는 이 “가치와 비전”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 고민이 충분하다면 이제 이를 위해서 어떤 행보를 걸어야 하는지가 나올 겁니다.


혹자는 이를 위해서 공부를 더 할 것이고 누군가는 사업을 할 것이며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삶을 택할 겁니다.

그 어느 것 하나 멋지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어떤 내면의 고민의 우선됨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걸음에 큰 영향을 줄 겁니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자연스레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가 정해지니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지 마세요.

어떤 가치와 신념으로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살아갈지를 정해 보면

그다음은 하나하나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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