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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Aug 11. 2022

돌아오지 않으니까

지금 아니면 다시 이곳은 오지 못할 거야

 후회가 적은 인생이 좋은 인생이라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글에 적혀있었다.

 그런 면에서 여행은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니 얼마나 좋은 인생 연습인가 싶다.

 여행지에 너무나 마음에 드는 기념품이 있거나 평소 꼭 체험하고 싶었던 카파도키아의 열기구가 그렇듯 우리는 다시 못 올 이곳에서 선택을 해나가며 타협하고 인정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선택의 결과들은 스스로의 본질을 정립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만의 기준을 잡아나가고 그 안에서 결정하고 나아갈 길을 정하는

방법을 배운다.

 

 군에 있을 때 나는 영점을 항상 잘 잡지 못했다.

어느 때는 만발을 맞추기도 어느 땐 전혀 다른 곳을 쏠 때 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교관님의 말씀이 기억나는데

방향은 바로 맞출 수 있어
하지만
정확도는 영점을 옮겨가며 스스로
느끼고 조금씩 움직이는 방법뿐이야
오직, 너만이 너의 영점을 맞출 수 있어

  나만이 맞출 수 있는 이 영점은 절대 한 번에 맞출 수 없다. 아주 미세하게 천천히 여러 번 시도와 사격을 통해서 정확하게 내가 목표한 곳을 사격할 수 있다.


오늘의 여행과 습관과 경험, 도전들 모두가 결국 우리의 영점을 맞추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지금 아니면 다시 이곳에 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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