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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May 04. 2024

나는 오늘 꽃이 핀 화단의 꽃이 되고 싶다

햇살이 작은 창틈 사이로 내리쬐고 

화단의 꽃은 바람에 나부끼며 춤을 추고 있다 

규칙없이 핀 안개꽃은 내 마음을 구름에 데려다 주기에 충분하다.

꽃사진을 찍으면 이제 나이가 든거라는 친구의 말을 무시한 채 연신 

꽃을 보며 휴대폰을 들고 있게 됐다. 


시원한 바람과 햇살을 잔뜩 머금은 저 꽃이 부럽다 

꽃을 바라보며 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몽울몽울 맺혀 있는 꽃봉오리는 설레며 

순서를 기다린다 


함께 아름다운 꽃을 보며 웃을 수 있는 그대가 있었다면 

꽃은 더 빛났을 거라는 생각에 헛헛한 쓴 웃음을 짓는다. 


꽃을 보며 행복해하며 환하게 웃던 당신의 모습이 그리울 때 

나를 봐주며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그 눈빛이 그리울 때 

나는 오늘 화단의 꽃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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