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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더레스 May 16. 2024

아름다웠던 추억들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노을처럼 사라져 갈 때

짙은 석양에 푸르른 바다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 

이제 그만 떠나야 한다.

이제 그만 놓아줘야 한다.

아름다웠던 순간들은 잠시 덮어두고 행복했던 순간들은 바람에 날려 보냈다. 

우두커니 의자에 앉아 어둠의 바다를 맞이하며 내일의 빛과 바람의 목소리를 기다린다.


저 바다 넘어 있는 짙은 수평선의 가로지름이 서운하지 않게 마음속 쌓아둔 것들을 날려 보낸다.

그때의 찬란한 아름다움은 정오의 태양 같았고 이제 그 태양이 단지 지는 것일 뿐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아름다운 석양과 그날의 향기와 바람을 흘러 보내고 때론 그 향기를 기억하며 서서히 떠나보낸다.

어둠이 흩날릴 때쯤 다시 정오의 태양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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