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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Apr 14. 2020

다 함께 나빠져야만 할까

독서모임에서 여자의 꾸밈노동에 대해 얘기하다가

남자의 꾸밈노동도 높아져야한다는 류의 말이 나왔다. 외모지상주의에 여자만 상품화되는 건 억울하다는 말이다.  결국 둘 다 상품화되어야한다는 말인데, 한 분이 이의를 제기해서 우리가 모두 나빠지기를 원한다는 걸 깨닫게됐다.


코로나 시국에도 마찬가지다. 다같이 좋아지는 게 아닌 고통분담분위기를 만든다. 착한임대인 운동이 그랬고, 월급반납운동이 그랬다. 고통을 분담하기보다는 다함께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낫지않을까.


모두 나빠지는  아닌 좋아지는 운동은 어떤  있을까 생각해봤다. 임대인이 임대료를 할인해주지않아도 되게 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방법, 임원들이 월급을 반납하지 않아도 되게 월급이 적어진 사람에게도 그만큼 급여를 주는 일이 아닐까


이렇게 적고보니 동화속 이야기가 따로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 없는 운동보다 고통 분담 운동을 하나보다. 고통 없는 운동에는 든든한 재정이 따르니까. 나는 코로나19 지켜보면서 든든한 사회안전망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각자도생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끝없는 경쟁과 스펙에 이어 도태되는 사람은 떨어지는  당연하다라는 마음도 있었다. 코로나19 보면서 사회적약자를 감쌀  있는 든든한 사회안전망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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