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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May 05. 2020

사이버강의를 듣는 하루

벌써 한 달이 넘게 사이버강의를 듣고있다. 한 수업당 한 개씩 과제가 나오면서, 학기당 최대 과제를 달성하고 있다. 또 왕복 세시간인 통학 시간이 하루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도 알게 됐다. 피곤함과 보상심리로 쓰게되는 군것질이 사라졌다. 일어나서 책상에 앉으면 등교 끝이다.


대면수업을 하면 확실히 준비해야할 게 많다. 씻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가방을 챙긴다. 기나긴 통학시간을 거쳐 강의실에 들어가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고, 사물함에 책을 꺼내 수업을 듣는다. 중간 중간 멍도 때리고,쪽지에 잡담도 적어가며 필기를 한다. 대면수업을 하면 조별과제와 그룹스터디가 따라온다. 약간의 감정소모를 하며 과제를 해내고나면 피로가 쌓여 집에 간다. 오늘 수업에서 놓친 부분이 있어 녹음해왔지만 복습이고 뭐고 일단 잠을 청한다.


사이버강의에는 조별과제가 없다.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같이 공부할 기회는 줄어들지만, 그만큼 자기 공부  시간이 늘어난다. 수업을   듣고,   듣고,   들어도 시간이 있다. 인강으로 들으니 이해가 안되면 멈춰놓고 들을  있어 수업  놓치는 부분이 적어진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쪽지를 통해 교수님께 질문할 수도 있다.


나는 대면강의가 사이버강의보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크게 바뀌었다. 일종의 자제력을 지켜줄만한 제도가 뒤따른다면 대면보다   효과를   있는 강의가 사이버강의라고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19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것이다. 사이버가 빈약하다고 생각하는 시대를 기술이 커버쳤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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