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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Aug 04. 2020

코로나19는 이제 무뎌졌어

간호학도의 코로나19

"코로나19는 이제 무뎌졌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일일 확진자 수는 세자리에서 두자리로 내려간 지 오래고, K방역은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어보인다.


코로나19는 간호학도에게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병원에서 열심히 싸우고있는 의료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8월 17일 임시공휴일은 고생해 온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병원은 24시간 돌아가는 곳이다.


딱 17일부터 병원 실습을 시작하게 됐다.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2주 간 자가격리 시간을 가진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예비 의료인으로서 나쁜 균을 옮기게될까봐 제주도 여행도 취소하고 집에서 실습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습규칙이 100개 정도 늘어났다. 의료진들은 코로나와 싸우기위해 지키고 계신 규칙들이다. 예를 들면, 혹시라도 일어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 내에서는 꼭 필요한 업무상 말이 아니라면 금한다는 규칙이 있다. 카페나 영화관 같은 곳도 피해야 한다.


아직도 치열하게 코로나19와 싸우고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코로나19가 무뎌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속상하다. 방심 한 번에 코로나19는 폭우처럼 속수무책으로 휘몰아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는 코로나 환자를 위해 준비된 병동이 200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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