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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Aug 18. 2020

실습일기

병원은 거대한 톱니바퀴같다. 한 사람이 각자 역할을 다해야만 돌아간다. 실습생은 유일하게 돌아가지 않는 톱니바퀴다. 배우고 관찰하는 일을 주로 한다. 병동과 특수병동을 체험해보고, 선생님들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지켜본다. 지켜보는 일도 어렵다. 바쁜 와중에 지켜보는 일은 잉여인간이 된 거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배울점이나 느낄점이 그만큼 많은 곳이다. 실습다녀오면 평생 이야기할 거리가 생긴다더

니 하루만에 실습기숙사가 수다로 가득찬다. 사실, 오늘은 응급실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를 많이 봤다. 선별진료소도 환자와 함께 다녀왔다. 어려운 가운데

방역수칙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2차 대유행이 온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더 아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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