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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Aug 25. 2020

간호사에게 어쩔 수 없는 순간들

어쩔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감염이 안 되기 위해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NF마스크를 써도, 만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CT촬영을 할 때는 방사선에 노출되니 가지말라는 오티를 분명히 들었다. 하지만, 신신당부하며 오티를 해주던 간호사 선생님들은 아이가 발버둥치며 CT촬영을 거부하자 양팔과 양다리를 붙잡고 촬영을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치료를 할 수 없는 급한 상황이기도 했고 사진찍다가 발버둥을 치면 라인이 다 빠져버린다. 라인이 빠지는 것도 싫고 사진은 빨리 찍어야하고, 동료들이 이미 CT실에 들어갔고라는 복합적 트라이앵글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런 일은 생각보다 많다. 코로나19에 대응할 때도 마찬가지다. 복합적 트라이앵글이 작용하는 순간, 간호사들은 세뇌되도록 받았던 안전지침을 지킬 수 없게 된다. 간호사들의 월급이 두둑한 건 어느정도의 위험수당이 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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