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간호실습은 크게 분만실과 여성질환쪽으로 나누어진다. 우리 학교는 악착같이 실습을 시키는 편이라 분만실쪽 실습지를 엄청 오랫동안 교수님들이 구하셨는데도, 감염위험 때문에 실패해서 분만실은 교내실습을 했다.
다행히 여성질환은 병동과 수술실에 갈 수 있었다. 교내실습은 분만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방향으로 진행했는데, 그동안의 수업 복습을 포함해서 각종 시험까지 압축공부로 이루어진 알찬 시간이었다.
여성질환 실습을 나가서는 자궁에 생기는 혹인 자궁근종과 내막이 두꺼워지는 자궁내막증 환자들을 주로 봤다. 병동에서의 케어와 수술법을 보면서 내 또래 환자가 많아서 안타깝기도 했고, 생각보다 불임도 많아서 슬펐다.
의사선생님들이 수술하시면서 설명을 잘해주셨는데,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저출산 국가가 되면서 임신과 출산이 멈추자 자궁근종이 엄청 늘고있는 추세라고 하셨다. 자궁과 유방이 자연섭리를 따르지 못하면서 이상질환까지 만나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임신과 출산이 늘 상황이 되지 않으니 25살부터라도 일년에 한 번씩 검진을 하는 게 자궁근종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셨다. 혹이 생겼을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를 할 수 있으니까 검진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와 의료는 관련이 없을 거 같은데, 이런 부분에서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