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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Apr 23. 2019

어른이 되는 일

나름대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른이 되는 일은 어렵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만 먹은 어른

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 모래면 서른인데,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했다.


사실 어른이 되려면 노력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어른이 되는 일은 쉽지 않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거쳐야 하는 단계별 발달과업이 있다. 에릭슨의 자아발달 8단계라고 부른다.


1단계는 희망이다.생후 2년까지 신뢰와 불신 사이를 깨닫게 된다. 아기가 자신의 욕구를 무시당하면, 세상에 대한 불신을 익히게 된다.


2단계는 의지다. 배변운동을 통해 자율성을 익히기도 하고, 실패를 통해 수치심을 익히기도 한다. 이 단계는 3살까지 이뤄진다.


3단계는 목표 추구성이다. 자신의 의지에 주도성을 가지는지, 죄의식을 가지는지를 익히게 된다. 6살까지는 부모의 열린 교육방식이 이를 결정하는데, 내성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도 여기서 결정된다.


4단계는 실력이다. 학교를 다니게 되는 초등학생

때는 노력해서 성취하면 근면성이 생기고, 성취

하지 못하면 열등감이 생긴다.


5단계는 청소년기다.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이걸 못하면 혼란의 시기가 온다.


6단계 청년기에서 이뤄야할 것은 사랑이다.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친밀감 획득을 실패하면, 세상은 나혼자라는 고립감에 빠질 수 있다.


7단계 중년기에서는 생산성과 침체성 사이에서 고민한다. 회사를 다니며 후배양성 등의 일을 하면 생산성을 느끼지만, 후세에 남겨줄 것이 없다고 느끼면 침체성에 빠진다.


8단계 노년기에는 자아통합과 절망의 과업이 있는 시기다. 자아를 통합해서 지혜롭게 사는 일과 세상을 원망하며 사는 일로 나뉘어진다.


이 여덟단계의 과정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오로지 혼자 견뎌야하는 것들이다. 결핍과 좌절을 겪으면서 어른에 대한 생각을 거듭했을 때, 클 수 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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