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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Jul 09. 2019

여행의 이유

왜 모험을 떠날까?

사람마다 꼭 해야하는 루틴이 있다고 김영하 작가는 <여행의 이유>라는 책에 썼다. 시간을 내서 꼭 해야만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기는 일! 그 일이 그에게는 여행이었다.

나는 여행을 왜 떠날까?


30대가 되면 모든 일이 시시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각이 살아있는 이십대 때 여행을 많이 다녀야한다는 말. 여행의 시작은 그 말 때문이었다. 떠나본 사람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말도 한 몫했다.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다보니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시간만 잔뜩 가지고 돈 없이 떠돌아다니는 여행이란 고생스럽기 마련이다. 버스를 기다려서 타고, 가까운 거리는 두 발을 이용해서 이동한다. 얼마나 걸었는지 여행만 다녀오면 다리를 절뚝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일이 여행이었다.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이러한 뿌듯함이 있었기 때문에, 현실에서 무슨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렇게 생긴 자신감은 나를 또 떠나게 했다.


풀리지 않는 생애주기별 난제를 만났을 때나 믿기지 않는 현실에 괴로울 때도 난 여행을 떠났다. 가서 생각을 정리하고 돌아오면 어떤 행동을 해야할 지 감이 잡혔다.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인생에서는 정면돌파도 필요하지만, 도망가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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