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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Jul 14. 2019

월화수목금금금

매일 일하고 있다. 작년 여름부터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을 했으니 벌써 일년 째다. 그렇다고 일 년 동안 아예 쉬지 않은 것은 아니다. 두 달이나 세 달에 한 번씩 쉬었다.


나는 왜 매일 일하는가? 따로 살다가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됐더니 밖에 나가 있는 게 편했다. 또 내게는 한 달 동안의 해외 여행이라는 목표가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돈을 벌어야했다.


매일 일하면 좋은 점은 퍼져있을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살도 많이 찌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는다. 내일은 휴일이 아니라 평일이니까 잠깐이라도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게 된다. 더불어 몸이 항상 긴장 상태라서 알람을 맞추지않아도 눈이 떠진다.


매일 일해서 나쁜 점은 멍하다.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바쁜 느낌! 또 인간의 몸은 기계가 아니어서 쉬는 날이 없으면 고장이 난다. 작게는 감기부터 크게는

깊은 생각이 사라진다. 그러다보면 일상에서도 멍 때리는 상태가 반복된다. 무기력의 연속이다.


요즘에는 하루하루 출근하는 게 나의 목표다. 시간 맞춰 출근을 하고, 시간 맞춰 밥을 먹고, 시간 맞추집에 간다. 그런 일상적인 일을 하고 집에 가면 뿌듯하다. 이야, 오늘도 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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