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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Oct 01. 2019

안 가본 길

가본 길과 안 가본 길에 대한 갈증은 누구나 있다.

삶에서 중요한 돈,명예,사랑 셋 중에 하나를 선택

해서 이어가도 언제나 후회가 생긴다. 나는 후회

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이다. 이십대까지가 바

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세 번이나

진로를 바꿨다.

진로를 바꿔본 결과, 일의 본질은 모두 같다. 어떤

길을 가도 후회가 생긴다는 점을 알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 후회보다는 긍정

적인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보는 일. 일은 어차피

다 똑같으니 어떤 부조리를 봐도 공장의 나사부품

처럼 화르르 분노하지 않는 일을 익히려고 노력하

고 있다.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지만, 내가 이렇게 마음을

먹어야 일을 다시는 포기할 마음을 먹지않는다. 이제 도망갈 곳도 없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이십대는

후반을 향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른되면 괜찮아져요'라는 어느 단막극의 이름처럼 서른되면 괜찮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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