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생망 Sep 15. 2019

마이웨이 무민

무민을 보면 절로 마음이 느긋해진다. 손가락이 끝없이 들어갈 것만 같은 통통하고 하얀 배에 작은 눈과 커다란 입이 합쳐지면 하마모양 무민이 된다. 하마를 닮았지만 하마와는 사촌 관계도 아닌 귀여운 트롤


무민을 알게된 건 무민을 사랑하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민을 사랑하는 친구에게 주려고 무민 아이템을 눈여겨보던 일이 계기가 됐다. 무민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무민 영화를 보게 됐다.


복습과 과제와 시험이 물밀듯 밀려오고 있는 이때,

무민처럼 느긋해지고 싶었다. 뾰족한 나무숲에 사는 무민 가족은 무민파파,무민마마,무민,무민 여자친구 로 이루어져있다. 무민가족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어서 파티를 열면 올 수 있는 친구가 많다


무민을 보며 느낀 점은 편견이나 선입견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때라고 느껴질만큼 우리 안에는 편견과 선입견이 자리잡고있다. 무민가족들은 무엇이든 겪어보고 결정했다. 해적 포로였던 소녀들을 집에 들일 때도, 쥐를 친구로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영화는 무민 가족이 살던 곳을 떠나 남쪽 나라로 휴가를 떠나며 시작된다. 남쪽 나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곳이다. 무민 가족은 정원을 구경하거나 바다 앞에 있는 의자에 앉을 때에도 돈을 내야한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여기서 무민 가족은 이상한 가족으로 불려지는데,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름진 흙을 달라고해서 가지고 온 열대식물의 씨앗을 심는 등의 일을 많이 한다. 돈이 무엇인지 모르고, 팁문화에 대해서도 모르는 무민 가족에게 여러사람들이 와서 가르쳐주려고 한다


무민 가족은 남들이 하니까 다 해야한다는 이야기에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바위 정원을 만들어서 입장료 없이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게 개방해놓는다

그렇게 여러가지 변화를 일으키고는 남쪽 나라를 떠나 사는 곳으로 돌아간다


북쪽으로 돌아갈 때 작은 배로 가야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만 챙겨갔다. 하지만 폭풍을 만나 그나마 가진 것까지 다 버려야 돌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무민가족은 남쪽나라에서 정성껏 키운 화분을 다 버려버린다. 진정한 무소유의 행복을 보여주면서 북쪽 뾰족한 나무가 있는 집에서 행복한 삶을 이어나간다.


작가의 이전글 말조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