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어 나락으로 떨어졌어도
"불륜 후 신뢰와 사랑이 사라지는 거예요.
양집사님이 괴로워하며 나 때문에 죄를 짓게 됐다고 원망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시간이 좀 지난 후 내가 자기를 유혹했다고 표현을 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어떻게 이럴 수가?
한 몸이 되었을 때 한 이야기들은 모두 거짓이었단 말인가?
신뢰는 불신으로 변하고 사랑은 미움으로 바뀌는 거예요
황당하다 위기 감을 느꼈어요
이때 내 생각의 변화를 보았어요.
불륜 전에는 로맨스라는 멋도 느꼈는데 추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유혹당한 의심과 원망하는 생각이 나에게도 있는 거예요.
죄의 실체가 보이는 거예요.
외로움이 양 집사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과대평가하게 했고
그 평가는 육체의 끌림을 받아들이도록 도왔고
양 집사님의 모성애가 도를 넘는데 한 힘을 보탠 것이 보이는 거예요.
남녀가 만나면 끌리는 본성이 이렇게 간사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줄을 몰랐어요.
눈에 콩깍지를 씌우며.....
그러나 불륜 후 죄라는 인식이 신뢰를 의심으로, 사랑을 미움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는 비겁함도 보았어요.
유천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러한 진실을 양집사님과 나누어 보셨나요?"
강 목사
"시도를 해 보았지요.
그러나 양 집사님은 유혹을 해 놓고 또 죄를 합리화시키려고 한다고 의심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쁜 놈이라 판단하는 거예요.
대화를 할 수가 없었어요.
죄를 지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또 해도 의미가 없는 거예요.
죄는 신뢰를 잃게 하고 대화할 수 없게 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를 내쫓고 싶어 하는 집사들과 가까워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야기했어요.
목회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그리고 교회 앞에 진실을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하고 떠나겠다고...."
유천
"양집사님이 무어라고 하던가요?"
강 목사
"죄의 고백은 하지 말고 사임만 하라고.
추한 이야기하여 더 이상 성도들에게 상처 주지 말라고. “
유천
"어떻게 하시려고요?"
강 목사
"양 집사님 요구대로 하기로 했어요.
모두를 지키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유천
“가족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하시려고요?"
강 목사
"가족이 목회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고 있어요.
사임이 큰 무리는 없을 거예요.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어요?
그리고 죄인으로 살아야지요."
유천
"감사합니다.
진실을 이야기해 주셔서.
저도 목사님과 함께 사임하겠습니다."
강 목사
"대부분의 성도들이 좋아하는데 담임 목회를 하시면 좋을 듯해요."
유천
"신앙의 틀을 벗어나 생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목회자의 삶을 살기로 결정을 했어요.
신앙의 틀과 생존문제가 위선자 되게 하며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것 같아요.
내 몸을 좋은 교회로 만들며 살고
자연을 성전 삼고 누구나 나의 친구고 성도라 여기고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원하는 청년들은 교회 밖에서 만나도 되는 것 아니에요?"
강 목사
"무엇을 하려는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요?"
유천
"청년들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력서를 200통을 보내었다고....
저도 그렇게 해 볼 작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