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준호 Dec 28. 2022

형제가 함께 한 달을 보낸 후 얍복강으로 간다

야곱과 에서의 싸움이 하나님과의 겨룸으로 화평케 되는 이야기가 나에게

5년 만에 만난 총각 동생과 다정하게 한 달을 지냈다.

안쓰러움과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정을 더 깊게 했나 보다.

맛있는 것을 함께 만들어 먹고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도 다니고 여행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후 싸움을 한다.


이민 생활 35년 동안 몇 년에 한 번씩 한 달 혹은 2주 3주 고국방문을 했다.

짧은 기간 숨은 싸움의 씨앗이 싹틀 겨를이 없었던가 보다.


서운 했던 이야기들이 터져 나온다.

상대의 약점도 들춰낸다.

고치고 싶은 욕구를 막던 사랑의 둑도 터져버렸다.


어릴 적 상대의 부끄러운 이야기들,

함께 살며 아는 것들 모두가 싸움의 무기가 되었다.

공격을 위해 서로 다르게 이해한 철학과 책까지 동원을 한다.   


형제는 그만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서먹거리는 사이가 되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 함께 있을 최대의 시간은 한 달이라는 생각에 머물다 사랑하는데 왜 싸움을 할까? 질문이 인다.


뱃속에서부터 싸우는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가 떠 오른다.

형제는 본래 경쟁하는 사이인가 보다.


사랑하는 피붙이기에 고치고 싶은  욕심,

서운 한 일들

어설프게 서로를 알면서 완벽한 앎이라 착각한 것들

싫어하는 다른 것

경쟁심리가 보인다.


짧은 시간 만날 땐

사랑이 다름과 서운함과 싫음을 숨겨 주었는데

시간에 여유가 생기며 사랑의 벽이 무너졌는가 보다.


형제의 우애를 깊은 사랑으로 익혀가기 위해

미안한 것을 찾고 감사할 것을 찾고 용기 주고 위로하는 말을 해야 하는데.....


야곱과 에서가 뱃속에서부터 가지고 있던 경쟁 심리와 욕심과 다름과 오해로 싸우다 결국 얍복강가에서 하나님과 싸워 이기고 화평케 하는 진리가 새롭다. 경쟁심리와 다름과 약점을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어 잘 익은 사랑으로 되게 하는 얍복강으로 씨름하러 간다.






작가의 이전글 미켈란젤로와 공감하는 즐거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