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해요?

by 지준호

"네 맞아요. 교회에 나오는 이유는 기도하고 말씀을 공부하러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기도하고 말씀을 공부하기 전 분위기를 만드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분위기에 따라 대화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분위기는 관계를 가꾸는 실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유천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을 한다.


기숙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현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기도하고 말씀을 공부하는 일을 위해 우리는 여기에 모인 거예요. 그러나 기도를 잘 모르겠어요. 기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인지. 그래서 기도에 대한 의견을 먼저 나누어 공동체가 공감하는 기도를 정의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나는 기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이 질문이 먼저 떠 올라 기도를 할 수가 없어요."


유천 : 기숙 씨의 고민에 답을 주실 분 있어요?


미현이 당연한 것을 토론할 필요가 있느냐는 듯 불만 섞인 표정으로

"기도는 하나님께 필요를 구하는 행위이지요."


영호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그러면 욕심으로 하는 기도도 기도일까요?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이유는 욕심으로 구하기 때문이라고 성경에서 이야기하는데....

응답되지 않는 기도도 기도일까요?"


기철 : 응답 없는 기도는 기도가 될 수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래야 마태복음 7장 7절부터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하는 말씀에 합당하니까.


미현이 의아한 표정으로

"기도는 기도이지요

응답되지는 않지만. 구하는 것은 구하는 것 아니에요?"


미숙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욕심으로 구하는 기도와 욕심이 아닌 기도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어요?

이것이 구분이 되어야 응답받는 기도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기숙 : 양심이 알지 않아요?


미숙 : 양심이 어떻게 다 알아요.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은 피조물인 인간의 양심이.

결국 그것은 하나님만이 알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영호: 그렇다면 결국 기도인지 아닌지, 욕심으로 하는 기도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은 인간의 영역 밖의 일이네요.


길수 : 기도를 정의하려다 삼천포로 빠졌어요.


유천 : 때로는 삼천포로 빠지는 것도 필요한 일이에요.

왔다 갔다 하면서 진리를 찾아는 거지요.


수천 : 저는 기도는 대화이고

영적인 호흡이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말하면 나의 사정과 생각 질문 감정 모두를 하나님께 아뢰고,

이에 따른 하나님의 응답을 다양한 방법으로 받는 것이 기도라고 생각해요.

때로는 우리가 울고 불며 감정을 토로하고 치료받고, 용기를 얻고, 질문하고 깨달음으로, 때로는 말씀이 이해되며 지혜를 얻고, 때로는 구한 것이 응답받기도, 때로는 기다려, 때로는 나의 잘 못 된 생각을 이해시키는 음성을 듣는 것 모두가 기도 아닐까요?


그런데 구하는 것이 기도라고 정의해 버리면 기도의 반만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면 자기가 구하는 기도가 자신에게 해가 되는 어리석은 기도가 될 수도, 기도의 신비와 능력을 경험을 하지 못하고, 욕심으로 기도를 하게 되어 응답도 받지 못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깊어질 수 없게 되는 것 아닐까요?


미숙 : 그럴듯해요. 대화, 호흡, 인격대 인격의 만남, 이것을 하나님과 하는 것이 기도인 것 같아요. 이러한 기도를 하려면 정직해져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정직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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