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꾀에 넘어간 기도

by 지준호

"우리들이 공감하는 소원은 좋은 배필 만나는 것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유천이 미소 지으며 질문을 한다.


청년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쑥스러운 웃음을 웃을 때 승일이 대답을 한다.

"미혼들이 이러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내숭이지요?"


영호 : 모두라고 말할 수는 없을 거예요.

독신으로 살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그러나 나는 내 님은 누구일까?

궁금하고, 어떻게 인도하시며 짝을 만나게 하실까?

기대가 커요.


그런데 어떻게 기도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미인이고 현숙하고 건강한 여인을 아내로 구 하려니 얌체 같고,

'주시는 대로 받겠습니다.' 하려니 불안해요.


청년들이 더러는 자기는 아니라는 듯 표정을 짓지만 더러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공감되는 웃음을 웃는다.


다른 두 모습을 바라보며 유천이 이야기한다.

"두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 한 여인은 인물이 잘 생기고,

직장도 좋고,

믿음과 인격이 훌륭한 건강한 청년이 빨간 장미 한 송이를 들고 나타나 '세상에 모든 것을 제처 두고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한쪽 무릎을 꿇고 청혼하게 해 달라고 기도 했어요.


그러나 왠지 기도에 응답받아 결혼하여 풍성한 살림을 하면서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길 것을 다짐도 하지만 자신이 없는 거예요."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않으면 저절로 생기는 현상 아닐까요?"

승일이 반응을 한다.


"그런 것 같아요.

진리의 하나님이시고 양심을 통하여 말씀하시니….. "

기숙도 반응을 한다.


"그러나 여인은 '너희가 기도 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셨으니 이 말씀에 의지하여 기도합니다.' 했어요.


성경말씀을 기도에 끌어들인 거지요.

하나님이 응답하실 수밖에 없도록….


여인은 기도에 응답받을 자신감이 생기는 거예요. 하나님은 일구이언을 하시지 못하는 분이시니…..

비로소 여인은 마음이 안정되는 거예요. 그리고 즐거운 거예요."


"자기 꾀에 넘어가 하나님을 우롱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그럴 때 당연히 주시는 생각이 있을 텐데….."

승일이 한심스럽다는 듯 이야기한다.


"네 맞아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을 텐데....

여인은 왠지 불안해지는 마음이 한구석에서 또 일어나는 거예요.


하지만 여인은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할 수밖에 없도록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씀을 하셨으니 내 기도가 바라는 것의 실상이 되게 하여 하나님은 일구이언하시지 않는 분임을 확인시켜 주세요.' 했어요.


기도를 하고 나니 여인은 이제 훌륭한 남편 만나는 일만 남은 듯 해지는 거예요.

그러나 어쩐 일인지 하나님이 보내신 훌륭한 신랑감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났는데도 나타나지를 않는 거예요.

결혼 적령기가 훌쩍 넘어가 버렸는데도…..


가끔 중매쟁이들이 '결혼에 한번 실패한 남자지만 참 좋은 사람이야' 라며 신랑감을 소개하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노처녀는 중매쟁이가 미워지는 거예요.

'나를 뭘로 보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히스테리성 인격장애 반응을 보이는 거예요.


결국 대인관계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믿음의 갈등도 생기고. '정말 하나님이 계실까?

하나님의 말씀이 일 점 일 획도 틀림없는 말씀이 분명한 것일까? 무엇이든 구하면 다 들어주신다고 하시고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기도를 했는데…..'


신앙생활과 삶 모두가 힘들어지는 거예요.


자기 최면에 걸린 기도를 한 결과일까요?


기숙이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자기 꾀에 넘어간 기도를 한 결과 같은데요!" 반응을 한다.


미숙도 연이어

"잘못된 신앙에 자신도 속고 하나님도 속인 결과가 아닐까요?

신앙의 갈등과 회의가 20대에 들었어야 하는데…..

그리고 정직한 영으로 질문하며 듣고 깨달아 어리석은 신앙에서 바른 신앙으로 돌아왔어야 했는데….."


승일 : 잘못된 기도의 대가를 너무 크게 치른 것일지,

정직하지 않은 영혼에게 주어지는 징벌 일지, 아무튼 여인은 인생을 망친 거네요.


유천이 심각한 표정으로

"그러나 여인은 신앙의 회의가 생기는 것을 불신앙으로 단정하고 혼자 살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사춘기 병을 평생 앓고 있는 여인이라 쑥덕거리며 가까이하기를 피하는 줄도 모르고… 그러나 마음의 평안을 찾아요.


외롭고 힘겨운 삶이고, 고립된 생활을 하지만 믿음을 위한 고행이라 생각하며 위로를 받아요."


영호가 친구들을 바라보며

"신앙생활 잘해야 해요. 잘못하면 마약 한 사람처럼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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