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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준호 Nov 12. 2022

행복은 관계에서 오고

행복은 관계에서 오고 관계는 대화로  원활하게 되는데

토요일 오후 평상과 다르게 고요하다.

6 식구 모두가 집안에 있는데….


뒤 뜰 파라 솔 아래서 인터넷 뉴스를 보다 호기심이 인다.

무엇을 하고들 있을까?

스톱을 누르고 살금살금 둘러보았다.


손녀는 리빙룸 카펫에,

손자는 침대에 엎드려 아이팻 좌판을 정신없이 두드리고,

딸은 자기 방 모니터 앞에서

아내는 소파에 앉아 드라마에,

대형 컴퓨터 앞에선 사위가 게임 삼매경에 빠져들 있다.  


이것도 모자라 샤핑 할 때는 인터넷 매장을 이용하고 나들이할 때면 길까지 안내를 받는다.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대화 중에도 슬쩍슬쩍 꺼내 열어 보기 일쑤다.


지식과 지혜와 정보의 창고라 믿어서 일까?

흥미에 노예 된 탓일까?

편리에 노예 된 탓일까?

궁금증이 그렇게 하게 하는 것일까?

일자리까지 잠식하는 디바이스가 인간들 삶을 좌지우지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것이 우리를 즐겁고 유익되게 만 하면 좋으련만 손주들이 즐기는 아이팻을 불안한 마음으로 훔쳐보게 한다. 유혹하고 빼고 뒤틀고 거짓을 섞어 마음을 빼앗는 영상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는…..


깨어있지 못하여 겪은 아픈 역사가 떠 오른다.

인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으로 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가 탄생이 된다.

그리고 많은 지식인과 순수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이에 열광하며 따랐다.


하지만 그 결과로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잃었다.

인간의 욕구를 무시한 공산주의는 독재자들에게 남용되고 순수한 지식인들은 생명과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렸다.


아름답게 보였던 이상은 악이 되어 버리고 

백성들을 억울함과 가난의 고통에 빠지게 하였다.


공산주의와 경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욕망을 마음껏 사용하며 놀라운 발전을 이루지만 빈부의 격차를 벌이며 아름답고 정겨운 문화를 빼앗고 외롭고 고독한 인간의 삶을 만들고 있다.


이때 갈라진 보수와 진보 그리고 각가지 이익 집단들은 너도 나도 유튜버가 되어 수많은 동영상을 생산하여 세상을 혼돈스럽게 한다. “구독 좋아요”를 누르라 구걸하면서.


가치관과 취향에 따라 한편으로 기울어진 사람들은 반대 편을 증오하며 자기 편의 세력 확장을 위해 거짓된 정보를 사명감을 가지고 퍼 나르기에 여념이 없다. 친구와 가족과 민족의 관계를 깨트리면서....  


나의 주인은 무엇인지,

얼마나 정직한 영혼인지,

내 안에 계시는 양심의 음성을 듣고 있는지,

행복이 오는 길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시대의 흐름을 바르게 보고 있는지,


국가와 개인의 관계, 국가와 국가의 관계,

나와 이웃과 자연과 문명과 예술과의 관계들을 복되게 만드는 지혜로움이 있는지,


한편에 기울어 편견 된 정보만 듣고 미움에 매여 있지는 않는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은 사랑에서 나온 것인지,

무지와 교만과 자존심과 이기심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 함께 정직하고 논리에 맞게 털어놓으며 나누고 싶다.

교회에서도 물론.


이러며 깨우침이 커지고,

다름을 이해하며 자신과 공동체를 복되게 만들게 되는 것이 아닐까?  

민주주의를 성숙시킬 능력이 커지며.....


듣기를 먼저 하고 상처와 이해한 것을 말하며 

진리와 사랑 안에서 창의력이 더 활발하게 발휘되는 것이 아닐까?   

갈등의 관계를 화평케 하고 다른 이념들을 우리의 행복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대화를 잘하여 깨우침이 커지는 가정은 행복의 보금자리가 되고

교회는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를 맺게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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