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 공원의 까치들이 기대를 품게 하고는
동틀 녘 호수 공원 산책길
까치 소리에 오늘 반가운 손님이 올 기대를 품는다.
여러 마리가 요란 스러이 깍깍거리면 좋은 소식의 기대에 가슴이 설렌다.
발 앞에서 깜찍스러운 까치가 깡충거리다 까불거리기까지 하면 기대가 확신이 된다.
하지만 마음 부풀게 했던 기대가 경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게 하고는 언제인지 모르게 사라져 버린다.
속았다는 서운함도 억울함도 없다.
왜 그럴까? 질문으로 에너지를 빼앗지도 않는다.
이튿날 새벽 산책 길 까치 소리를 들으며 난 또 기대하고 기대가 커지고 확신에 찬 채 하루를 시작하고는
언제인지 모르게 잊어버린다.